조급한 걸음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을 다시 만나는 책
스트레스에 찌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불행한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머리를 비우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광속 스피드를 늦추고, 물질적인 부와 성공에 대한 탐욕도 버리고, 노동시간도 줄여보자고 권하는 책이다. 30분, 아니, 3분이라도 창가에 앉거나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서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바라보고, 때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이나 숲, 강이나 바다를 찾아가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즐기다 보면, 이 시간들은 어느새 귀중한 삶의 양식으로 변화한다.
퇴직 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산속에 ‘나태암’이라는 쉼터를 마련해 종종 머리를 비우는 시간을 갖고 있는 저자는 머리를 비우고 자신의 삶을 찬찬히 음미하고 즐기는 시간은 마음속 케케묵은 것을 뱉어내고 신선한 것을 받아들이는 ‘삶의 심호흡’과도 같다고 말한다. 다츠노 카즈오는 이 책에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산책도 하고, 남몰래 몽상에도 잠겨보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도 담가보고,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도 가져보고, 자연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기쁨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러한 시간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