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 출판부에서 발행된 이 책 Narrating the Self : Fictions of Japanese Modernity는 『語られた自己─近代日本の私小說言說』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도 번역되었다. 한일문학연구회에 의해 번역된 이 책은, 미국에서 일본인 연구자에 의해 영어로 출판되었다. 일본어권 이외에서 일본 사소설을 본격적으로 다룬 연구서는 이 책이 처음은 아니지만 외부자이면서 동시에 내부자인 경계인으로, 서구 연구자들이 알 수 없었던 일본의 내밀한 특성에 기반 한 그 실체에 대한 접근과 일본 연구자들이 지적하지 못했던 일본 사소설의 특징을 지적하였다. 이는 사소설의 논의를 하나의 담론으로 지적하고 사소설'론' 전체의 특징을 밝힌 획기적인 성과를 낳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소설을 담론의 장으로 끌어내면서 기존의 비평가들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사소설을 평가한다. 사소설의 생성 배경이나 흐름은 기존의 논의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사소설이 담고 있는 내용의 특징을 근대화 과정에 비추어 적절하게 비평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의 근저에 있는 서구의 영향을 짚어내었다. 사소설 작가로 분류되지 않거나 또 자주 언급되지 않는 나가이 가후나 다니자키 쥰이치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기존의 사소설 논의 범위를 벗어나 사소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