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손디는 이해의 학문인 해석학이 딜타이 이래 점점 더 기초학문화됨으로써 그 본래의 자료적, 실용적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가 주장하는 문학해석학은, 한편으로는 과거 해석학 이론에 대한 역사적, 인식론적 비판을 바탕으로 오늘날 해석학의 역사적 입지점을 확보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문헌학의 역사적 한계를 극복하여 오늘날의 문학관, 미학관 관점에 알맞은 해석의 이론을 전개하는 과제를 목표로 한다. 18세기 클라데니우스나 마이어의 해석학 이론을 발굴하여 그 역사적 한계와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의 현재적 의미를 비판적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이 이 책의 주요 관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