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청소년문학상 ‘블루픽션상’ 제4회 수상작인 『번데기 프로젝트』. 국내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는 블루픽션상은 4회째를 맞이하여,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있던 열여덟 소녀가 ‘소설’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생일대의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번데기 프로젝트』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아빠가 운영하는 삼겹살 집에서 고작 일당 2만 원을 받으며 ‘착취’ 당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정수선’은 학교 성적도 밑바닥인 데다, 스스로 왕따를 자처해 친구 하나 없다. 하지만 수선에게도 유일한 행복이 있었으니, 바로 소설을 쓰는 것. 매일같이 학교와 가게를 오가며 지리멸렬한 삶을 사는 수선은 ‘소설’을 써 멋진 삶으로 폴폴 날아가길 꿈꾼다. 학교 게시판에서 우연히 한 대학에서 주최하는 백일장 공고문을 본 수선은 마음껏 글을 쓰기 위해, 소설을 써 문학특기자로 대학에 들어가리라 마음먹는다. 문학 담당 교사인 허무식은 아무도 관심 가져 주지 않던 수선의 코치 역을 자청하며 수선에게 글쓰기 훈련을 시킨다. 그러던 수선은 ‘시간일기’라는 동호회에서 ‘치타’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상한 제안을 받으며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기 시작한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든 디테일한 묘사가 ‘정수선’이라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뭔가 마가 낀 듯한’ 참벽돌 가족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가 외계인 같은 선생님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비극과 희극을 오가며 재치 있게 엮여 있다. 또한 추리 기법을 도입해 독자를 흥미진진하게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붙잡아 둔다. 그간 청소년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 유형을 등장시켜 “청소년소설의 다변화를 진전시키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