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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읽는 호텔
글쓴이
윤후명 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17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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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윤후명

1946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었다. 1969년 연세대학교를 졸업,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등과 함께 시 동인지 『70년대』를 창간하고, 도서출판 삼중당에 취직하였다. 이후 10년 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1977년 첫 시집 『명궁』을 출간하였다.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되어 소설가와 시인의 길을 병행하면서 단편 『높새의 집』 『갈매기』 『누란시집』을 발표하였다. 1980년 전업작가로 나서 김원우, 김상렬, 이문열, 이외수 등과 함께 소설 동인지 『작가』를 창간하고, 단편 『바오밥나무』 『모기』 등을 발표하였다.

저서로 시집 『名弓』(1977),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1992) 등이 있고, 소설집 『敦煌의 사랑』(1983), 『부활하는 새』(1986), 『원숭이는 없다』(1989), 『오늘은 내일의 젊은 날』(1996), 『귤』(1996), 『여우 사냥』(1997), 『가장 멀리 있는 나』(2001), 『둔황의 사랑』(2005, 2005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 선정 도서) 등과 장편소설 『별까지 우리가』(1990), 『약속 없는 세대』(1990), 『협궤 열차』(1992) 『삼국유사 읽는 호텔』(2005)등이 있으며, 그외 산문집 『이 몹쓸 그립은 것아』(1990), 『꽃』(2003), 장편동화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1994)가 있다. 이 중 단편 「둔황의 사랑」 「원숭이는 없다」 「사막의 여자」 등이 각각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등으로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된 바 있다.

1980년대에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의 작품세계는 80년대의 일반적인 소설 경향과는 뚜렷이 구별되어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직접적인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시적인 문체와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환상과 주술의 세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그의 소설은 1980년대의 시대적 부채감에서 자유로웠다. 또한 1990년대 들어서는 자전적 색채가 짙은 여로형 소설을 발표하여 삶의 본질적인 쓸쓸함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1995년 작품인 「하얀 배」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과 대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정서적인 격조를 잘 살려낸 서사 기법으로, 전통적인 플롯의 규범에서 벗어나 정밀한 묘사를 통해 특유의 비유와 상징을 살려내면서 소설적 공간을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돈황의 사랑』으로 제3회 녹원문학상, 1984년 『누란』으로 제3회 소설문학작품상, 1986년 제18회 한국창작문학상, 1994년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로 제39회 현대문학상, 1995년 『하얀 배』로 제1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7년에는 제10회 김동리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는 창작에 전념하면서 문학비단길 고문과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였다. 2025년 5월 8일, 향년 79세로 별세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공을 관통한 사랑과 순수에의 믿음
부서진 꿈들을 위무하는 윤후명 소설의 진경


윤후명 소설전집 열두 번째 권 『삼국유사 읽는 호텔』. 윤후명은 대학 시절부터 『삼국유사』에 빠져들어 그 감춰진 뜻 찾기에 골몰했고 그 뜻을 오늘에 되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작가는 인간에 대한 원초적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일상의 시공간과 논리를 해체하며 저 너머 신화시대의 시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윤후명 문학 특유의 시공간관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삼국유사』를 오늘날의 이야기로 불러옴으로써 서구의 근대적 기획에 의해 다친 ‘우리 것’을 생각하는 한편, 진실을 통해 삶을 위무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마침 평양에 갈 기회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한창 전쟁이 막바지로 갈 무렵, 초등학교 입학 적령기가 된 나는, 그러나 학교가 문을 못 여는 통에 한 해 늦어서야 겨우 들어가게 된 나는, 나름대로 느낌이 깊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건만, 아직도 이 뜻 모를 분단을 겪고 있는 아픈 나라! 그런데 뜻밖에 「삼국유사」가 떠올랐다. 나는 손아귀를 그러쥐었다. 이제야 쓸 때가 되었구나!
왜 평양에서인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옛 삼국 통일에서 지금의 통일을 엿보고자 했던가. 아니, 어떤 불순한 의도도 없었다. 어쩌면 그곳에 가서 잠자고 밥 먹고 함으로써 나는 드디어 ‘삼국’을 아울러 볼 수 있다는 힘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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