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시인이 쉰 살이 되던 해 펴낸 시집 『지천명의 바람』 이후 7년간 써온 시 중 99편을 골라 묶은 시집. “아흔아홉 편 시 묶음 잇기”라는 글모음으로 나온 두 번째 시집이다. 그의 삶이 저절로 녹아 있는 시편들에는, 정말 잘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자주 물으면서 대나무나 다른 물상들을 앞에 불러 놓고 바르며 곧게 사는 삶을 꾸준히 이야기하며 노래 부르는 시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시집은 분명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서 껄껄거려 웃게 하거나 기쁜 재미를 줄 것이다. 솔직한 내 느낌으로, 약간의 샘조차, 나는 품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 어리석은 마음은 스스로 추스르면서, 이렇게 내는 그의 시집이 무덥고도 한심한 이 세상에 뭔가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라도 되어 펄펄 살아 날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얹는다.”-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