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시대를 넘나드는 숨 가쁜 장면전환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산야와 중국 천혜의 관광지 계림, 핏빛 가득한 밀렵 현장과 자연보호구역 등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 생태소설이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영향을 받아 진화생물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허구와 사실, 역사적 사건을 팽팽한 구조 속에 지적인 분위기와 인류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주인공 신관우는 십여 년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우연찮게 광고문구 하나를 발견하게 되어 ‘천연기념물 제조가’라는 사람과 통화를 한 후 사진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여겨 급기야 카메라를 챙겨들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천연기념물 제조가’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작품에는 환경생태학, 사회학, 인문학 등의 깊이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인간의 욕망과 환경문제, 사회문제가 사실적이고도 섬뜩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의 인류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인간의 적인 인간이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