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후삼국통일이 한국사에서 갖는 의미는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으나, 민족사적 측면에서 민족의 통일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려 재건기에 대한 역사적 서술은 고려의 후삼국통일이라는 위대한 시기를 마련한 걸출한 영웅인 왕걸으 추앙하기 위한것으로 일관되어 왔다. 『고려 건국기 사회 통합 연구』는 그간 필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고려 재건기의 사회 동향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고려 재건기를 고려의 후삼국통일에 맞춤으로써 서술하려고 하는 경향에서 탈피하여, 그 시기를 다시 한 번 냉정하게 검토하고자 하는 필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