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사망 100주년 기념
톨스토이의 중단편선 모음집, 그 세 번째 책
러시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중단편 소설을 만난다. 세 번째 중단편선 모음집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함으로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기 시작했던 1870년대에 발표했던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들 작품들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로 대변되는 사실주의 문학의 전범으로서 자리매김했던 그의 문학 세계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부활』로 상징되는 종교적 색채가 가미된 형태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뚜렷이 보여준다.
이 책에는 톨스토이 중단편 중에서도 대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비롯해 「홀스토메르―어느 말의 이야기」 「주인과 하인」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 등이 실려 있다. 톨스토이가 삶과 죽음, 선과 악, 참과 거짓, 자연과 문명의 문제에 보다 천착하기 시작하면서 부인과의 의견 차이로 인한 불화, 위선적인 사회와의 갈등, 러시아정교회와의 견해차로 인한 반목 등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러시아 전설」처럼 러시아적 향토색을 지닌 작품들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톨스토이의 관심을 보여주는 「카르마」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집을 통해 그의 다양한 문학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