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과 함께 걸으며 보는 삶의 풍경
전태일의 삶을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로 풀어나간 「태일이」로 2009년 부천만화대상을 받은 작가 최호철. 그가 25년간 그려낸 130여 권에 이르는 크로키 북에서 간추려낸 크로키들로 구성된 이 책은 평범한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때론 재치 있게 담아내었다. 소량을 찍어낸 1쇄는 부천만화대상 작가 특별전 〈곁에 있는 풍경〉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얻어 모두 소진되었다.
딱딱하게 들릴 수 있는 크로키란 용어에 괜스레 부담가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최호철의 걷는 그림』에는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녹아들어 있다. 최호철과 함께 걸었던 자신을 찾을 수도 있고, 가족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의 내적 의미라든지 작가의 숨겨진 의도 같은 것을 찾을 필요는 없다. 그저 최호철과 함께 걸으며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