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를 쏙 빼닮은 소년입니다. 지저분한 외모에 어딘가 덜떨어진 표정을 짓고 다니는 알리를 보고 어른들은 제발 그 ‘바보 같은 놈’과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술꾼 아버지에게 매를 맞으며, 학교 선생님에게 무시를 당하는 환경 속에서도, 알리는 아름다운 심성을 가지고 꿋꿋이 자라납니다. 모범생 ‘나’는 바보 같을 정도로 순수한 낙천가인 알리를 인생의 스승처럼 생각합니다. 34년 후, '나'는 어릴 적부터 작고 약한 것들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알리가 힘없는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노조위원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자기 실속만 차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질 수 있는 순수하고 용기 있는 사람들입니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을 사랑하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했던 알리는 바보 같은 삶을 살았지만, 알리 같은 바보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중심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린이들은 아름다운 것을 따라갈 줄 알았던 알리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