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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탐구: 데즈카 오사무의 원점
글쓴이
이시코 준 저/홍상현 역
출판사
미래를소유한사람들
출판일
2017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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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아톰과 레오의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 만화를 통해 ‘평화’를 꿈꾸다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평화헌법 관련 내용으로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바로 그 책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에서 ‘만화의 신(神)’으로 불린다.

데즈카는 SF 「우주소년 아톰」, 의학 「블랙잭」, 종교 「붓다」, 정치 「아돌프에게 고한다」, 닌자 「도로로」, 공포 「뱀파이어」, 추리 「낙반」 등 모든 장르의 만화를 망라했고,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리본의 기사」, 지독한 악녀를 창조해낸 「인간 곤충기」, 의학계를 고발한 「키리히토 찬가」, 미국과 정부의 음모론을 파헤치는 「뮤」,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판타지 「불새」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만화로 재창조했다. 데즈카는 애니메이션에도 뛰어들어 1963년 일본의 첫 TV 애니메이션인 「우주소년 아톰」을, 1965년에는 첫 컬러TV 애니메이션인 「정글 대제」를 만들었다. 한국에서 「밀림의 왕자 레오」로 알려진 「정글 대제」는 디즈니의 「라이온 킹」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인들의 데즈카 오사무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우주소년 아톰」과 「밀림의 왕자 레오」는 1960~70년대 TV 방영 이후 지금까지 주제가가 세대를 초월해 동요로 남아있을 정도고, 그의 특별전(2011.12.21~2012.4.1·고양시)이 무려 4개월 넘게 열리기도 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데즈카 오사무를 알고 있다. 아니 그의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다”는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닌 것이다.
데즈카 오사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으로 맞은 ‘평화’를 자신의 만화적 출발점이라고 밝힌다. 의대를 졸업한 그가 의사와 만화가의 갈림길에서 만화가가 되는 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데즈카는 어린 시절 이지메의 피해자였다. 그리고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전쟁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인간의 심성도 망가뜨리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랐다. 의사가 되려 했던 것도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나가야 한다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만화를 그리면서도 그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때로 악이 승리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는 결코 평화와 인간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인간의 선함을 이야기하고,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리로 된 지구를 구하라”던 그의 유언마저도 이 푸른 지구의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였다.

이 책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평화헌법과 관련된 내용으로 현재 일본의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린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데즈카 오사무 탄생 90주년을 맞는 해다. 이 뜻 깊은 해에 일본을 제외하면 그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있는 한국에서 그의 전기가 출간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높아져만 가는 긴장으로 인해 변화의 희망만큼이나 깊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독자들에게 ‘가슴 벅찬 힐링의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데즈카 오사무는 1946년 갓 17세의 나이로 〈마이니치소국민신문〉을 통해 만화가로 데뷔, 700여 편의 만화와 6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을 남겼다. 데즈카 오사무는 당시까지 움직임이나 장면 전환이 적었던 만화에 장면이 점차적으로 바뀌는 영화의 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해 그림이 움직이고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새로운 표현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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