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사라져가는 대폿집에 대한 마지막 기록
막걸리만큼 구수한 대폿집과 '사람' 이야기
포장마차 풍경을 담은 수묵담채화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화가 사석원이 구수한 막걸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대폿집 기행'을 묶어 『바람아 사람아 그냥 갈 수 없잖아』를 펴냈던 그는 이 책을 통해 술과 예술을 오갔던 예술가의 세계,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60여 점의 정감어린 그림 등 막걸리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모두 담아 발효시켰다.
요즘도 1주일에 평균 6.5번씩 술을 마시며 사람 사는 정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술자리를 사랑하는 그의 발길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이 얽힌 ‘광장시장’에서 시작하여 사람 사는 인정이 가득한 ‘여수 말집’으로, 연탄불에 도루묵을 구워내는 할머니 주모가 있는 ‘대구 도로메기집’에서 수줍은 시인 윤동주와 별을 헤는 ‘두만강 주막’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한 ‘왕십리 대중옥’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그는 막걸리만큼이나 구수한 사람들을 만나 함께 어울리며 추억과 낭만을 만끽한다. 그의 대폿집 이야기는 모든 사라져가는 것들을 깊이 아쉬워하면서, 세상은 고단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곳이라며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외로운 어깨를 어루만져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