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더 좋은 호주,
모든 날이 즐거웠고 모든 날이 기뻤다.
육아휴직을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24시간을 보내기로 작정을 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래도 될까? 잘하는 것일까? 가족과 함께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로 했을 때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항상 딛고 살던 땅에서 발을 뗐을 때와 언제나 찾아오던 일상을 벗어 던졌을 때 느끼는 두려움은 닮았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딛고 우리 가족은 일상에서 이륙했다. 그리곤 행복해졌다.
가족 여행, 육아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호주 여행. 모든 여행 일정을 아빠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원하는 곳으로 다녔기에 더 멋졌다. 시드니에서 마주한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본다이 비치, 블로우홀. 멜버른에서 엄마가 꼭 보고 싶어 했던 필립 섬의 페어리 펭귄(세상에서 가장 작다는 펭귄) 퍼레이드, 아빠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12사도. 골드코스트에서는 윤정이에게 글로우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가 결국 급하게 검색해 다녀온 탬보린 마운틴. 이 모든 장소는 여행을 다녀와서도 잊히지 않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