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속에 보편성을 품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을 만나다
'인종과 문화의 샐러드' 지금의 미국이 있기까지 어떤 역사를 거쳐 왔을까? 『처음 읽는 미국사』는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시리즈로 잘 알려진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이질적인 문화가 어우러지고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미국"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에 대해 쓴 책이다. 미국을 이야기하는 책은 수도 없이 많지만, 미국 역사의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 흔치 않은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들은, 미국의 역사를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 할 것을 내용의 기본으로 하였다.
『처음 읽는 미국사』는 특히 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미국의 역사와 우리 역사를 함께 읽는, '한국인의 눈'으로 본 미국사라는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은 추상적인 정치체제로서의 미국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국이 성립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어, 역사라면 고개를 내젓는 학생들부터 학교에서 배운 세계사 내용이 가물가물한 어른들까지 단숨에 읽을 수 있다. 매머드를 쫓아 아메리카로 이동한 아시아계 원주민의 이야기부터 기회의 땅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자 고향을 떠나온 세계 각지의 이민자들의 이야기까지, 미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인의 시선에서 읽는 미국사라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수준에서 역사적 사실을 선정하여 미국사를 총 여덟 시기로 나누고, 각 장이 시작되는 첫머리와 책의 끝부분에 미국사와 한국사, 세계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연표를 실어 더 넓은 시각에서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미국을 악이나 선으로 규정짓지 않는다. 다만 서로 다른 사람과 문화가, 이익과 도덕이 충돌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수렴된 미국을 올바로 이해하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꼭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