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 자체가 즐거운, 향수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계절이 바뀌면 문득 사랑하는 이의 내음이 간절해진다. 단지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영혼이 깃들여 있기에 그 사람의 향기를 더욱 맡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시든 영혼과 그들 자신에게서 나는 나쁜 냄새를 감추기 위해 자연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향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이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향을 만들어내고자 애썼다. 영원함을 주지 못하는 순간뿐일지라도. 향수는 그렇게 탄생된 것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이 책은 녹차향수 ’소지’(小地), 백련을 이용한 ’구름못’, 녹차를 이용한 향 ’구례소리’ 등 우리 고유의 향을 테마로 한 향수 개발자 송인갑이 조명하는 세계의 향수. 향수 원료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제공하고, 서양에만 치우쳐 있는 향의 역사를 동양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향사(香史)를 통해 동양 향문화의 융성한 모습을 소개한다. 또한 ’향수 브랜드 이야기’에서는 세계의 유명 향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시판되는 향수뿐 아니라 과거 향수의 고전들까지도 사진과 자료를 첨부하여 세세히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