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이 한나절 만에 새가 되는 기상천외한 동네에 오세요!
세상에서 가장 맛나다는 과일과 야채가 그득한 마을 바드바드푸르. 인도 산 속에 자리 잡은 풍요로운 이 마을에는 괴팍하여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남자 판두가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볼 일을 마치고 읍내에서 돌아오던 길에 판두는 무슨 이유에선지 깃털 하나를 뱉게 되고, 이에 대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 것을 아내 강구 아줌마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판두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한 사람 두 사람에게로 퍼지기 시작하고, 풍요로운 환경 탓에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어 심심해하던 마을 사람들은 소문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동화 작가 아누스카 라비샨카의 책 『소문』은 넌센스 운문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림 작가 카니이카 키이는 색연필과 잉크를 사용, 선명하면서도 부드럽게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노래처럼 리듬이 살아 있는 운율과 함께 총천연색으로 펼쳐지는 인도의 인물과 동물, 산 속 풍경이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또 ‘말’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진실과는 거리가 먼 ‘소문’으로 순식간에 퍼져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교훈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