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또 다른 비극을 고발한 동화
《열두 살의 전쟁》은 한국 전쟁의 피해가 아직까지도 다 밝혀지지 않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일종의 팩션 동화입니다. 열한 살 가을부터 중학생이 되기까지 만 3년 동안 전쟁을 겪은 주인공 강하의 눈을 통해 6·25의 비인간성과 잔혹성을 고발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숨어든 빨치산들로부터 양식과 목숨을 잃고, 빨치산을 잡으러 온 국군과 경찰한테 온갖 위협을 받는 것도 모자라 마을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주둔하게 된 향토방위대한테까지 핍박을 받습니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상관없이 날이 선 이념으로 무장한 이들에게 하루하루 생명을 위협받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허망한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또 전쟁을 잊어 가는 사람들, 겪어 보지 않는 세대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고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