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기준이는 권투를 좋아하는 악동입니다. 기준이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분들은, 할머니와 장 선생님입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정신이 흐려지셨고, 장 선생님에게는 밤낮으로 돌보아야 하는 열두 명의 지체아들이 있습니다. 기준이는 할머니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아니 그렇게 거창한 이유도 아니라 그저 “할머니가 불쌍해서” 할머니를 돌보고 똥도 치워 드립니다. 할머니와 아이 성일이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한동안 몸살을 치르고 난 기준이는 장 선생님에게서 선생님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되는데...
사랑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보다 더욱 약한 이들에게 줄 수 있게 되는 아이의 모습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그려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