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이십대는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이십대에게 바치는 연애편지
20대를 바라보는 어른들은 '지금이 정말 좋을 때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치열하게, 치어가며 살아가는 20대는 그 좋은 때를 실감하지 못한다. 십대 후반에는 IMF를 겪고 이십대 후반에는 '88세대'라는 불운의 타이틀을 거머쥔 세대. 그들에게 가장 커다란 이슈는 생존이다. 어렸을 적부터 인생의 목표, 하고 싶었던 일을 꼽아보았다면 그것은 의식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20대를 상상하며 꾸어왔던 꿈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29살 청춘, 거울 속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
29살이 지나가면 30살이라는 또 다른 삶이 주어지지만 서른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각별하다. 그 누구도 더 이상 젊지 않다고 말하지 않지만, 스스로 젊다고 말하는 것이 어색해지는 나이. 인생의 큰 갈림길에 선 듯한 수많은 고민과 방황의 시간들을 우리는 견뎌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의 부담감은 정작 서른이 되기 직전의 나이인 스물아홉 살 때 최고조에 이른다. 누구도 스물아홉이 되기 전까지 이렇게 불안정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될 줄을 몰랐을 것이다.
1982년 저자는 서른을 목전에 두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덤덤히 써내려간다. 그것은 스무 살 때 상상했던 것과 영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상 모든 청춘에게 전하는 연애편지이기도 하다. 우울하지만 경쾌하게 그려낸 작가의 29살 감성이 뜨겁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