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및나는 밤하늘을 레이스 같아요. 레이스처럼 빛나는 하늘을 본 적이 있나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런 풍경이 펼쳐질 때엔 모든 것이 신비롯게 화려해지면서 자줏빛이 된답니다. 수달들이 노래를 부르고, 달팽이들은 둘씩 짝지어 나무들이 춤추는 걸 보러 작은 숲으로 가지요. 하늘이 레이스처럼 빛나는 밤엔 풀밭이 구즈베리 잼 같다는 걸 알게 될거에요. 사실 잼처럼 질척거리진 않아요. 그랬다간 수달들이 떼 지어 다니며 풀밭을 먹어 치울 테고, 달팽이들이 빠져 죽게 될 테니까요. 그냥 구즈베리 잼 같은 냄새가 나는 거지요.
『하늘이 레이스처럼 빛나는 밤에』는 우아하고 섬세함이 가득한 그림과 생생하고 재치 넘치는 글이 조화를 이루는 동화책입니다. 시적인 글들이 깊은 밤, 우리 눈에 보이거나 혹 보이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알려줍니다. 바버러 쿠니의 수채화 풍의 그림이 신비로움을 더하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글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