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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태도감 식물편
글쓴이
지경옥 글
출판사
지성사
출판일
2017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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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자연 관찰의 즐거움은
아이 스스로 이름을 찾고, 관심을 갖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PC와 스마트폰의 모니터 화면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게
‘생태도감’은 자연의 색을 한껏 보고, 느끼고, 알게 하는 특별한 기회!

아이 스스로 계절과 꽃 색으로 풀이름을 확인하는 것은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첫걸음!
나무 그늘이 우거지고, 풀에서 향기가 나는 계절, 여름입니다. 굳이 야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웬만한 동네 자그마한 놀이터에 우거진 나무 그늘과 그 아래 오종종하게 꽃을 피운 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해질녘 한 무리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더니 잠시 나무 의자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노란 꽃을 피운 풀에게 다가갑니다. “이게 무슨 꽃이지? 아는 사람?” 하며 묻습니다. 그러자 옆의 아이가 “응, 이름 모를 꽃!” 하는 대꾸에 왁자한 웃음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어느 틈엔가, 이름 모를 꽃들이 참 많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꽃들에 신경 쓸 겨를 없이 바빴다는 핑계도 있겠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이 꽃이 저 꽃 같고, 저 꽃이 그 꽃 같은, 매한가지 꽃으로 생각했던 탓일 겁니다. 게다가 맨흙이라고는 제대로 밟을 수 없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어릴 적 우리가 익숙하게 보았던 풀꽃들을 지금은 익숙하게 볼 수 없다는 것도 한몫했겠지요.

이제 ‘이름 모를 꽃’이라고 이름 붙였던 풀에게 제 이름을 불러주어야겠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풀꽃을 들여다보면 이름을 알 수 있는 풀꽃이 많습니다. 게다가 ‘별꽃, 애기풀, 초롱꽃, 쥐오줌풀, 애기똥풀……’ 등등 정겹고 익살스러운 풀꽃 이름이 있는가 하면, 어느 추운 겨울날, 마을로 식량을 구하러 간 스님을 기다리다 지친 동자가 굶어 죽어 꽃이 된 ‘동자꽃’, 밥이 잘 되었는지 보려다가 시어머니에게 맞아죽은 며느리의 무덤가에 피었다는 전설을 지닌 ‘며느리밥풀꽃’ 등등, 풀꽃 이름에 빗대어 피어난 풀꽃을 보면, 어떻게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나라 산과 들을 누비면서 풀과 나무를 소개하는 숲 해설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저자가 만난 풀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초등 교과서에 실린 풀과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풀들을 헤아려 560여 종으로 추려내었습니다.

동네 공원과 아파트 단지의 꽃밭, 길가에 피어난 풀꽃, 도시 주변의 논밭 근처에서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풀꽃, 산 계곡이나 냇가 그리고 잡초들로 무성한 빈터에 피어 있는 풀꽃 등등, 아이들이 쉽게 접하고 만날 수 있는 풀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한때 도외시하던 귀화식물을 비롯하여 관상용으로 외국에서 들여온 식물을 비롯해 논밭에서 자라는 농작물과 꽃이 피지 않은 이끼류와 버섯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꽃 검색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꽃 사진을 찍으면 금세 꽃 이름을 알 수 있다지요?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잠시나마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이 책의 취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자연을 둘러보면서 만나는 풀꽃들을 이 책을 펼쳐놓고 꽃 색과 생김새를 비교해가면서 이름을 확인하는 과정은 무척 번거롭지만, 이것저것 비교하면서 내밀한 풀꽃의 특징을 알게 되었으니, 아이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것은 당연하지요.
문득 김춘수 시인의 ?꽃?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아이가 이름 모를 풀을 만나 이 책으로 이름과 특징을 확인하고 마침내 그 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 풀은 아이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이렇듯 생태도감은 더디지만,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을 나누고 친구 맺기에서 중요한 안내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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