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과 그의 아들이 함께 만든 '얄미운 사람들에 관한 책'
먹기 싫은 완두콩을 억지로 먹이려고 웃는 얼굴로 대했다가 화난 사자처럼 돌변해 소리를 지르는 우리 엄마, 서로 자기에게 오라고 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뭐든 자기 법대로 해야 하는 우리 '형아', 공책 줄에 맞춰 가지런히 쓰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나에게 아무데나 빨간 글씨로 틀리게 썼다고 야단치시는 선생님……. 아이들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주인공 아이는 얄미운 사람들의 실체를 명쾌하게 설명해 낸다. 화나면 소리지르기, 찡그리기, 어리다고 얕보기, 일관성 없이 야단치기, 막무가내로 명령하기……. 아이는 설령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TV에 빠져있고, 체스 놀이의 knight와 밤 night를 구분하지 못하고, 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고 있을 지라도 어른들을 놀라게 할 때가 있다. 화나면 누구든 얄밉게 행동할 수 있고, 어른들이 실은 마음 속으로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얄미운 일을 할 때에도 혹은 갑자기 웃으며 다가와 겁이 나게 할 때에도, 언제나 웃겠다고 이야기하는 주인공 아이처럼 말이다.
자기 틀을 강요하는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는 한편, 억울하게 야단맞고 눈물 흘렸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깜찍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