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찬 대사가 지은 참선 법문서인『신심명』을 청담 스님이 이야기 하듯 풀이한 책이다. 승찬 대사의 심신명은 옛부터 승가에서 선지가 완전하게 천명된 조사님의 법문으로 인정 받아 선찰에서 조석으로 독송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그러나 이런 신심명을 읽고 싶어도 글의 난해함 때문에 머뭇거렸던 이들에게 청담 스님의 『신심명』은 편안하고 쉬운 해석으로 다가간다. 본문의 전체 설명에 이어 한 게송씩 짚어나가며 풀이했고 중간마다 관련된 이야기를 넣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책의 편저자인 선묵 혜자 스님은 요즘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는 이들이 의리로 따지는 데만 집착하여 마음을 확실히 깨달아 근본을 훤히 뚫어 바른 믿음을 가지는 데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 명을 인용해가며 허튼 이야기의 근본을 삼기도 하는 사람들을 향해 개탄했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금가루를 눈에 넣는 비유처럼 대사의 경지에는 미칠 수 없는 일이라며 따끔한 권고와 정신적 맑음에 대한 경외를 드러낸다. 이처럼 세상사의 거짓이나 허울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는 도를 위한 스스로의 참선과 승찬 스님, 청담 스님 두 분의 오랜 시간 동안 갉고 닦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