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 위에 성립되었다. 근대 초 시민혁명이 이를 확인시켜 준다. 그러나 문제는 남성이 근대의 혁명에서 얻은 것을 여성이 얻어내기까지는 근 백여 년의 시간이 지냐야 했다. 이 책은 인류 마지막 오지이자 식민지인 여성이 동아시아의 근대를 어떻게 맞이하면서 발견해 가는가에 초점을 맞춘 성과물이다. '여성과 근대성, 그 사상과 역사적 맥락','문학에 나타난 여성의 근대성','현대 여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등 총 3부로 구성되었다. 특히 주목할만한 연구로는 규방문학에서 찾은 여성의 자기 발견과 역할에 대한 인식은 우리 역사에서 소외되고 잊혀진 존재로만 알려졌던 여성을 새롭게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인도 출신의 나라연 박사의 논문은 식민지 경험을 공유한 인도와 한국의 여성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비교 분석하고 있어, 식민지 역사의 상흔이 여성들의 자기 인식과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