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아 본 순간, 역시 수험서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압도하는 크기와 두께였다. 여기에 풀이와 해설이 없기에 더 많은 문제를 수록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책을 3권으로 분리할 수 있어서, 책가방이 무거운 수험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부담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이런 작은 배려가...

좀 질리는 문제들. 무려 3000문제, 모조리 다 문제이다.

실전 위주의 15회 분량의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책 뒤에 즉석복권 긁듯이 긁으면 인증번호가 나오는데, 이 번호를 가지고 앤토익 3000 온라인 학습지원사이트에 회원등록하고 나면 LC문제의 mp3파일과 문제 해설, 자신이 푼 문제 채점, 성적 분석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LC의 mp3파일은 각 회마다 나누어 있고, 영어 발음이 또렷하게 녹음되어 있어 알아 듣기 쉽다. 약간은 속도가 느린 듯한 읽기인 것 같다. 해설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PDF파일로 각 회마다 작성되어 있어 다운받아 볼 수 있다. 한 회당 해설은 20여 쪽이 넘는 분량이며 LC의 경우에는 선택지에서 답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중심으로 해설되어 있다. 좀 긴 문장들에서는 친절하게 필수 어휘에 대한 뜻도 간단하게 덧붙여 있다. RC의 경우에도 해석, 해설, 어휘 순으로 각 문제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공부를 하다가 의문점이 있으면 앤토익 사이트에 들어가 1:1 질문게시판에 질문을 남겨 놓으면 답변해주기도 한다. 비법보다는 실전 토익문제와 유사한 패턴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토익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름대로 토익에 대한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난 뒤 자신의 실력 평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실제로 토익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시험 환경을 미리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쉽게도 나는 지방에 살기 때문에 저자 유수연강사의 특강을 직접 학원에 가서 들을 수는 없고 동영상 강의만 맛볼 수 있었지만,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미리 사서 책에 들어있는 2회 무료 특강 쿠폰을 이용하는 것도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토익 문제의 바다에 빠져보고 싶다면 그래서 정말 원 없이 풀어보고 싶다면, 질과 양에서 손색없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