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향가 연구서로서 저자가 이전에 출간한 ??향가의 해석??(2000), ??향가의 미학??(2006)과 함께 삼부작을 이룬다. 향가에 대한 어학적 해독과 문학적 해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향가의 문예 미학적 고찰에 이어서 향가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한 연구의 결과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향가와 관련된 역사와 인간에 대한 연구이다. ‘시·공간 속의 인간’을 탐구한다는 연구 시각을 가지고서 향가의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면모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시간, 공간, 그 속의 인간이라는 세 축에서 연구 주제를 찾아 고찰하는 과정에서 향가에 대한 공시적 연구와 통시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공시적·통시적 연구를 통해 향가가 향유되던 시대의 여러 양상을 드러내고 향가가 끼친 서정시 역사상의 영향을 짚어 보았다. 그리하여 이 책의 각 장은 ‘향가의 공간, 인간과 향가, 향가와 후대 시가, 현대시와 향가, 향가의 미래를 위하여’ 등으로 짜이게 되었다. 한국 서정시의 면면한 전통 속에서 향가가 지닌 의의와 지속적인 영향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향가의 시간, 공간, 인간에 대한 공시적·통시적 연구는 애초 ??향가의 해석??의 결론에서 ‘향가는 역사적이고, 구체적이며, 인간적이다.’라고 제시한 명제를 입증하는 일이었다. 이 책을 통해 향가의 작품 세계가 풍성하고 다채로우며 현실적이고 인간적이라는 사실이 독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