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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미안합니다
글쓴이
마키노 신이치 외 6명
출판사
문학사상
출판일
2010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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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마키노 신이치

다자이 오사무가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 환상적, 초현실적 문체로 자기만의 문학적 세계를 확립했다. 1919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열세 명의 동인을 모아 『13인』이라는 잡지를 창간했는데, 거기에 첫 작품 [손톱]을 발표했고, 당시 자연주의의 대가였던 시마자키 도손(島崎藤村)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후 전기에는 대부분 신변잡기적 사소설풍의 육친 혐오적 작품을 썼다.

그러나 중기에는 작풍이 다소 변화되어, 이른바 환상풍의 경지를 개척하게 된다. 고향 오다와라(小田原)의 풍토에 고대 그리스나 유럽 중세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꿈과 현실을 교착시킨 환상적인 작품들로, 지적인 유머나 풍자성이 그 특징이다. 후기에 해당하는 1931년 무렵부터는 신경쇠약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작품은 다시 전기의 사소설적 경향으로 바뀌며 더욱 어두워졌다. 이런 마키노 문학은 일본문학사에서 일반적으로 자연주의의 전통을 이은 ‘사소설’의 방류로 평가되며, 그 작품은 ‘변형 사소설’로 불린다.

마키노 문학의 미학적 본질은 창백한 자의식에서 반사되는 신경증적 양상과 비애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살도 채 안 된 자신과 어머니를 남겨두고 미국으로 가 버린 아버지의 보헤미안적 이고 데카당적인 삶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는 교육열이 높고 훈육에 엄격했다. 어머니의 엄한 양육 방식은, 아버지를 닮아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던 마키노의 유년 시절에 큰 상처를 남겼으며, 그 트라우마는 끝내 치유되지 못했다. 그것이 육친 혐오 양상이나, 신경증적 양상, 그리고 방랑이나 위악성과 자조성, 광기 등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起夫)는 “일본인으로서 일본 풍토에 발을 디디고 살면서, 이것을 서구적 교양으로 치환해 바라보고, 서구적 환상으로 장식해, 언어 예술만이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이 같은 이중의 영상을 작품 세계로 해, 그 신비한 지적 감각 체험에 독자를 이끌고 가는 하이칼라의 작가”라고 그의 작품의 본질을 짚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삶의 목표와 이상을 잃어버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쓰디쓴 진실

"태어나서 미안합니다"라는 말은 다자이 오사무가 쓴 산문 「20세기 기수」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이다. 우울함과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이 제목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아리시마 다케오 등 7명의 자살작가의 작품을 모은 책이다. 이들이 죽은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급격하게 변해가는 시대와 사회 속에서 각자의 고민과 불안을 안고 세상을 살다간 작가들, 그들이 가졌던 존재에 대한 고뇌와 불안이 전해진다.

일본은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살국이다. 뛰어난 재능과 명성에도 불구하고 자살한 이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고뇌하고 불안해 했던 것일까? 이들이 태어나서 죽은 시기는 메이지시대 서양문물을 급격히 받아들인 일본이 근대 봉건국가를 거쳐 일본 제국주의로 빠르게 변화해갔던 시기로 작가들 모두 시대와 사회의 변화 속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며 괴로워하고 방황했다. 삶의 목표와 이상을 잃어버린 이들은 결국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일본문학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아 많은 매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소설과는 다른 사상과 감수성의 차이에서 오는 신선함일 것이다. 단지 그 낯선 느낌자체에 매력을 느끼기 보다는 그 근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작업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일본 작가들이 성장기에 읽고 감수성 형성에 영향을 받았을 작가의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일본 문학을 이해하고, 일본의 근현대 문학과 우리의 근현대 문학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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