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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철학의 비판
글쓴이
리쩌허우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7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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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리쩌허우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독자적 사상체계를 구축한 현대 지성계의 거목. 1930년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태어나 베이징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십대에 미학 대논쟁에 참여해 당대 저명한 이론가들에 맞서 실천미학을 대표하는 논객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20년간 학문적 암흑기를 겪는다. 그 시절 남몰래 칸트 저작을 읽으며 『비판철학의 비판』 저술에 몰두한다. 오랫동안 폐쇄적인 지적 환경에 눌려 있던 지식인과 학생들은 마르크스주의로 칸트를 보완하고자 한 이 책에 열광했다.

왕성한 저술활동을 시작한 리쩌허우는 ‘사상사 3부작’인 『중국근대사상사론』(1979), 『중국고대사상사론』(1985), 『중국현대사상사론』(1987), 미학 3부작인 『미의 역정』(1981), 『화하미학』(1988), 『미학사강』(1989)을 차례로 완성했다. 톈안먼 사태 이후 1992년 미국으로 떠나 콜로라도대학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류짜이푸劉再復와의 대담집 『고별혁명』(1995)은 급진적 ‘혁명’에 반대하고, ‘경제 건설’과 ‘민주와 법제’를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논어금독』(1998), 『기묘오설』(1999)을 썼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후기 사상의 주요 개념들인 도度 본체와 정情 본체, 실용이성과 문화-심리 구조 등을 본격적으로 논한 『역사본체론』(2002), 『실용이성과 낙감문화』(2005), 『인류학 역사본체론』(2008) 등을 펴냈다. 팔순이 넘어서도 『중국 철학은 어떻게 등장할 것인가?』(2012) 같은 대담집을 통해 자신의 학문 여정을 회고했다. 학술 사상의 총결로서, 무사 전통의 프리즘으로 중국 사상의 기원을 추적한 『중국 사상의 기원: 무에서 예로, 예를 인으로』(2015)를 펴냈다. 2021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별세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칸트로 마르크스를 보완하고,
마르크스로 칸트를 수정한다

문화대혁명 이후 황무지 같던 중국 사상계에 비판적 좌표를 제시한 명저

사상의 암흑기이던 문화대혁명 시절 남몰래 칸트를 읽으며 저술한 『비판철학의 비판』은 세계적인 사상가 리쩌허우李澤厚의 초기 주저이다. 문혁 막바지인 1976년 지진 대피용 임시 막사에서 초고를 완성하고 1979년 출간된다. 폐쇄적인 지적 환경 속에 눌려 있던 중국 지식인들과 학생들은 칸트 철학과 마르크스주의의 결합을 모색한 이 책에 열광한다. ‘사상사 3부작’ ‘미학 3부작’으로 이어지는 리쩌허우 사상의 터전이 되었으며 훗날 ‘1980년대를 열어젖힌 책’이란 평가를 받는다. 가라타니 고진이 칸트와 마르크스를 연결하여 ‘비판’의 의미를 새롭게 정립한 역작 『트랜스크리틱』을 펴낸 것이 2001년이다. 그보다 20년 이상 먼저 쓰인 이 선구적인 책은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왜곡되고 망가진 마르크스주의를 복원하고 새로운 진화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사상적 분투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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