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늑대를 지키려는 소년의 외롭고도 용감한 동물권 투쟁기!
친구도 없이 늘 혼자 노는 외톨이, 빅터. 어느 날 폐허가 된 화물역에서 늑대 한 마리를 맞닥뜨린다. 늑대는 호기심 어린 눈길로 차분하게 빅터를 바라보다 먼저 몸을 돌려 사라진다. ‘왠지 그 녀석과 함께라면 말 한마디 없이도 마음이 잘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한 빅터는 다음 날에도 또 화물역에 갔다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늑대를 발견하고 돌보아 준다. 그리고 늑대에게 ‘떠돌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얼마 못 가 떠돌이는 한 소년을 습격했다는 누명을 쓰고 야생 공원 출입 금지 구역인 검역소 우리에 갇히고 만다. 날마다 야생 공원으로 가 먼발치에서나마 떠돌이를 지켜보던 빅터는 사육사인 콘라드 아저씨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도시에서 포획된 야생 동물은 본래의 서식지가 밝혀지지 않는 한 방사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늑대를 지키는 밤』은 도시를 떠도는 늑대와 그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유를 빼앗기고 인간의 사치품으로 전락한 늑대, 그리고 친구들의 따돌림 속에 차라리 고독해지기로 마음먹은 소년! 이들 두 주인공의 교감을 그리는 속에 동물의 생존권이라는 묵직한 이슈까지 던지고 있다. 작가는 늑대의 몸짓언어 하나하나를 기쁨, 슬픔, 설렘, 절망, 그리움, 공포 같은 다양한 감정의 언어로 풀어내 독자를 몰입시킨다. 이토록 풍부한 내면을 지닌 개성 있는 캐릭터 ‘떠돌이’는 인간이 아니라 늑대가 중심에 서 있는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