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
'우리의 선조들' 3부작의 완결편
이탈로 칼비노의 '우리의 선조들' 3부작 가운데 가장 나중에 발표된 작품. 칼비노는 십여 년에 걸쳐 쓴 세 작품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를 1960년에 한 권으로 묶어 '우리의 선조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완결판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기사, 존재하는 줄 모르나 존재하는 하인, 존재하지만 허상을 좇는 여자, 존재를 증명하려 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청년 등이 펼치는 기이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육체와 의식, 행동과 의지가 균형을 이룬 완전한 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묻는다.
'존재하지 않는 기사' 아질울포는 형체 없이, 오로지 존재하고 싶다는 열망과 이념만으로 백색 갑옷 속에 머문다. 오래전 한낱 떠돌이였던 아질울포는 겁탈당하려던 소프로니아를 구해 주고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하지만 어느 날 소프로니아의 아들임을 주장하는 청년 토리스먼드가 나타난다. 소프로니아의 처녀성을 지킴으로써 비로소 기사로 존재할 수 있었던 아질울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아질울포의 하인 구르둘루, 아질울포를 짝사랑하는 여기사 브리다만테, 브리다만테를 짝사랑하는 풋내기 기사 랭보가 그의 뒤를 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