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철벽녀 화란, 진지한 웰빙 허당 소리아, 미남에 목마른 쉐프 추야까지.
소셜 댄스 동호회에서 만난 세 사람.
얼굴도, 취향도, 직업도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지만 춤에 대한 열정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다!
“우리, 언젠가는 해외 댄스 페스티벌에 함께 가자!”
흘러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셋이 함께 루프트한자 항공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고 있었다. 남유럽의 찬란한 태양과 눈부신 지중해를 마주하고 다함께 찰스턴 스텝을 밟는 기분은 얼마나 짜릿할지. 낯선 사람들과 클럽에서 밤새 춤추며 즐기는 달콤한 일탈은 또 어떻고. 그런데 이게 웬 걸. 바닷가에 가는 날은 꼭 비가 오고, 여행의 로망 2층 버스에서는 더위에 탈진하는 나날. 이 여행 과연 괜찮을까? 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눈앞에 두고도 ‘외계인이 먹다 버린 썩은 옥수수 같아’라고 생각하는가 하면, 모든 게 완벽했던 에어비앤비에서 세면대가 부서지질 않나. 여행은 늘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홀했던 알함브라의 여름 궁전과, 달콤한 레몬 케이크를 건네며 숙소 근처에 키좀바 클럽이 있다고 일러주던 다정한 레나타의 목소리와, 그라나다 광장에서 격정적으로 춤추던 플라멩코 댄서의 아름다운 스텝은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리고 마침내 입성한 바르셀로나. DRAG the BLUES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제 우리도 그녀들과 함께 눈부신 스페인&포르투갈로 떠나자. 당장이라도 익숙한 곡조를 흥얼거리면서 Swing Swing Swing My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