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의 냉철한 기록자 E. L. 닥터로의 걸작 장편소설
로젠버그 부부 스파이 사건의 문학적 재구성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닥터로의 장편소설이다. 1953년 소련에 핵무기 기밀 사항을 넘기기로 공모했다는 혐의로 전기의자에서 사형당한 로젠버그 부부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로젠버그 부부가 FBI에 체포당해 전기의자에서 사형되기까지의 사건을 그들의 아들로 설정된 다니엘의 시선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한 다니엘이 부모의 사건을 조사하는 현재의 시간적 배경 역시 베트남전 반대시위가 한창이던 1967년에서 1968년 사이로, 1967년 10월 워싱턴 평화시위와 1968년 4월 컬럼비아 대학 학생운동 등 굵직한 미국 현대사의 현장이 다니엘의 개입으로 생생히 묘사되고 있다.
다니엘은 소련에 핵무기 관련 기밀을 넘기려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아 사형당한 아이작슨 부부의 아들이다. 부모님이 처형되었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다니엘은 어린 동생 수전과 함께 법학교수인 르윈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사건이 있은 지 14년이 지난 후, 다니엘이 동생 수전이 자살기도를 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다니엘은 수전의 일을 계기로 평생 남매를 괴롭혀왔던 친부모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당시 국제정세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쟁점들을 분석하며 진실에 다가가려 애쓴다. 최종적인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의 부모를 사형에 이르게 한 증언을 했던 검사 측 증인이자, 어린 시절 가족의 치과의사였던 셀리그 민디시를 찾아가야 함을 깨닫고 마침내 디즈니랜드에서 그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