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연수가 마음에 새긴 문장들
소설을 읽으며 그가 생각하는 것들
- 말하자면 '사랑' 같은 것!
'21세기 한국문학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작가 김연수가 새롭게 펴낸 산문집이다. 첫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에 이어, 그가 아끼는 소설과 산문에 자신만의 감상을 덧붙인 것으로, 날마다 읽은 책에서 소설과 산문 49편을 가려 뽑고, 한 편 한 편에 특유의 감성적인 언어를 더해 들려준다. 사랑했던 날들, 어릴 적 추억,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가슴 저렸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잔잔한 글을 만날 수 있다. 때로는 따뜻함을, 때로는 아릿함을 주는 문장들. 낱말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인용 작품의 글귀와 그것을 품에서 꺼내 보이는 작가 김연수의 마음이 만나, 또 하나의 작품으로 빛을 발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순간' 내지는 '찰나'가 이 책을 통해 풀어내는 화두이다. 이 시대 사람들이 겪었을, 그리고 앞으로 겪을 '순간'을 그린 소설, 그리고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에 투영해 들려주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살아온 흔적과 추억, 생각을 공유한다. 제대로 된 사랑이라면 무엇이든 치유할 수 있다는 '사랑지상주의자' 답게 사랑의 순간을, 또한 설가로서 힘들었던 순간과 자신의 꿈 등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한다.
"날마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길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달라진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했다던 샤르트르처럼 작가 역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이 되어갔다. 이 책에 등장하는 49편의 소설을 쓴 작가들 역시 그런 행위를 작품에 투영했을 것이다. 그들이 그려낸 순간들이 바로 '우리가 보낸 순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