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박테리아
이로운 박테리아
박테리아(세균)라고 하면 ‘전염병’ ‘식중독’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로운 세균은 극히 일부이다. ‘세균’, 그리고 세균과 아주 비슷한 ‘고세균’ ‘균류’ ‘원생동물’ 등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을 ‘미생물’이라고 한다. 미생물과 인류의 인연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작되었으며, 미생물은 우리의 삶의 여러 장면에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세균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각도에서 미생물을 소개한다.
제1장에서는 미생물 각각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놀라운 다양성, 그리고 진화의 발자취 등을 살펴본다. 아울러 미생물의 구조와 분류, 심해·해저 아래 등 가혹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제2장에서는 인류를 오랫동안 괴롭혀 왔던 여러 가지 감염증에 대해서 다룬다. 피부·눈·요로·호흡기·구강·소화관·심혈관계·신경계 등 우리 몸의 각 부분에 생기는 감염증과 원인 미생물, 그들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3장에서는 미생물의 감염증에 대항하기 위해 몸속에 갖추어진 면역의 메커니즘과, 인류가 도전하는 약품 개발 등에 대해 소개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과 하찮아 보이는 미생물의 오래되고도 치열한 싸움의 현장을 보여 준다.
한편 미생물은 우리에게 이로운 측면도 있다. 예컨대 ‘장내 세균’은 대장염과 비만을 억제하는 등 건강 유지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그리고 세균과 고세균의 특수한 능력을 이용해 유용한 메탄가스를 생산하거나 전기를 얻으려는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제4장에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미생물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 활약상을 소개한다. 인류의 적이기도 하지만 아군이기도 한 다양한 미생물의 매력이 가득 들어 있는 이 책이 미생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