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달려본 적 있니?
눈물이 보이지도 않게 빠른 속도로 말야
이슬아는 산골 마을 분교의 학생이에요. 이슬아는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둥이랍니다. 그래서 슬아는 필리핀에서 온 엄마를 닮아 다른 아이들보다 피부가 검고, 눈도 크고, 입술도 두꺼워요. 친구들은 자신과 다르게 생긴 슬아를 원숭이라고 놀려 댔어요. 슬아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같은 학교에 다니며 함께 공부하는 친구인데 말이에요. 슬아는 이런 편견 어린 시선과 놀림 때문에 마음속 깊이 상처를 받았어요. 하지만 슬아에게는 달리기가 있어요. 학교 육상 선수인 슬아는 달리기를 하며 이런 괴로운 마음을 떨쳐 버리려고 노력해요.
이런 이슬아이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혼혈아 친구들이에요.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도 우리는 늘 이상하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 친구들을 바라보곤 했어요. 그러나 이슬아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슬아는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은 상처를 받았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내색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친구일지 몰라요. 우리는 이렇게 조금은 다른 친구들을 향해 도움의 손을 뻗어야 해요. 책을 열어 이슬아에게 말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