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할까?
사고를 넓히는 ‘독서’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어렵다’고 정평이 난 책들이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어려운 책’은 현대 사상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사고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세계적 명성의 사상가들이 쓴 개념·철학서이다. 가볍고 묵직한 메시지를 쉬운 언어로 풀어 쓴 이른바 ‘쉬운 책’도 유의미한 독서가 될 수 있지만 저자 다카다 아키노리는 이 ‘어려운 책’을 읽는 행위에서 ‘독서’의 본질 추구를 꾀한다. 또한 독서노트를 쓰는 노하우, 관련 사상 계보의 독서 목록, 자유로운 독서법 등 ‘어려운 책’을 무탈하게 독파할 수 있는 실용적 기술을 일러 준다. 이 ‘기술’을 익히면 못 읽을 거라 섣불리 예단했던 책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지레 겁먹지 않고, 편견을 거두면 어렵다고 소문난 형이상학적 명저들을 내 욕망과 마주 이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독서는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 타인의 생각을 내게 이식하는 행위다. 인류는 이것으로 발전했다. 다음 역사로의 단절과 이음에는 사상의 계보를 밟아가는 동시에 타파하는 지적 투쟁이 늘 함께했다. 형이상학으로 무장한 ‘어려운 책’에 도전하는 마음과 각고의 노력으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행위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