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중 시인은 1944년 황해도 연안에서 출생했고,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2008년 『문학시대』로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 낙산문학회 회장(현 법대문후회)을 지냈고, 일본 교토대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삼십여년간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한 바가 있다. 외환코메르츠 투신운용(주) 대표를 끝으로 퇴직을 했고, 현재는 미네르바 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는『꿈을 자르다(연인 M&B, 2010)와『볼레로』(지혜, 2014)와 『크레바스』(지혜, 2016)가 있다.
박수중 시인의 戀詩選集인 『박제 剝製』는 그리움을 시적 정조로 하는 연시집戀詩集이기는 하지만, ‘님’을 잃어버린 자의 단말마의 비명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절규-이 비명이 [나무늘보]의 시간을 지나 성대와 생식기를 잘린 ‘애완견’의 시간([규격론])을 지나 망향조가 된 것이다. 신도 죽었고, 인간도 죽었다. 구원이 없는 시대에, 그러나 갑자기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새가 날아오른다. 아아, 박제가 된 망향조望鄕鳥---. 아아, 노시인의 시적 성취는 이처럼 처절하고 끔찍하게 아름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