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문가의 일생』은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전문가'로 살아간 이들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왕과 양반이 정치적 활동을 주도했다면, 그 이외의 대다수 사람들은 사회의 전 영역에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살 만한 곳이 되도록 자신에게 부과된 일을 하였다. 이들은 사람을 가르치거나 별을 보고, 집을 짓고,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일까지 세분화된 업무의 시스템 속에서 서로 경쟁하며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
특히 훈장, 의원, 승려 등 몇몇 직업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너무도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군사부일체 사회의 버팀목이었으나 불우한 삶을 살았던 교사와 훈장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또 농경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천문 역산가, 세분화 되고 경쟁이 심했던 의원, 또 이들의 경쟁자였던 무당과 판수 등, 조선의 사회·문화·경제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의 삶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