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박상현의 첫 희곡집이다. 그간 집필했던 작품 중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자객열전, 모든 것을 가진 여자, 진과 준, 4천일의 밤, 총 다섯 작품이 수록되었다. 사물과 세상을 비스듬히 바라보는 그의 특성이 잘 드러낸 작품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극적인 구조를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직접 말하는 대신 구조들이, 구조들의 충돌이 극을 이끌고 가도록 내버려 둔다. 저자는 이 충돌의 조작자이며, 때문에 그의 이야기는 형식을 통해서만 발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