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은 끝끝내 아름답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를 나뭇잎 편지에 적어 당신에게 부칩니다
판화가 이철수가 보내는 작은 나뭇잎 편지 안에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커다란 세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매일매일 작가가 겪는 일상과 관심 갖고 보는 세상 이야기가 손글씨와 그림으로 담겨 있는 『오늘도 그립습니다』는 저자가 9년째 6만 여명에게 웹으로 독자들에게 썼던 엽서 모음집이다. 이 1년 치 엽서를 책 한 권으로 보면 작가가 몸으로 겪어 전하는, 사시사철 제 본분을 다하는 생명의 분투와 인간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정한 섭리, 그리고 순리를 잊고 사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세상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번갈아 보인다.
손으로 쓴 글, 이야기의 주제에 맞게 넣은 드로잉에도 촌철살인의 화두가 담겨 있다. 화려한 수식어가 가득한 멋들어진 글, 채색으로 풍성한 그림이 아니라 해도 더 큰 마음의 울림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욕심이란 그리고 아픔과 절망이 찾아와도 생의 명을 다하는 뭇 생명들처럼 제 안에서 존재를 긍정하는 작은 빛을 찾자고, 그게 시작이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나만의 욕심, 나만의 이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나누고 더 많이 행동하고 저항하자고 독려한다.
저자는 2004년부터 단아한 그림과 글로 삶에 대한 담담한 긍정을 담은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에 이어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에서도 철저하게 이 땅 위에 발을 내딛고 살아가는 일상의 소식을 조곤조곤 전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이렇게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보내온 이 나뭇잎 하나하나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 독자는 나뭇잎에 새겨진 추억을 기억하고, 교훈을 얻고, 그리고 언젠가 오게 될 아름다운 세상의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