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빛으로 그린다는 취지로 태어난 『신인왕제색도』와 친구 격인 책이다. 『신인왕제색도』이 인왕산의 전경을 찍기에 좋은 포인트에서 1년 동안 매일 사진을 찍으며 인왕산의 모습을 빛으로 그렸다면, 『인왕산 일기』는 인왕산에서 서울의 한 지점, 서울의 풍경을 찍으며 서울을 빛으로 그린 것이다.
저자는 1년 동안 매주 화, 목, 토(일)요일에 인왕산에 올라 남산을 중심으로 한 서울풍경을 찍었다. 1년 동안 인왕산의 내려다본 서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그 모습에 대한 짧은 감상도 함께 실은 이 책은 매일 같은 곳에서 같은 대상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지만, 항상 그 모습이 다르게 그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인왕산에서 써내려간 '인왕산 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