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제국이 된 로마의 기틀을 마련한
트로이의 영웅이자 여신의 아들 ‘아이네아스’ 이야기
로마 최고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11년에 걸쳐 쓴 로마 건국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이제 레히너 시리즈로 만나다!
“너는 먼 곳으로 가서 새로운 트로이를 건설할 임무를 맡은 자이니라. 바로 네 후손들이 그곳을 대대손손 지배하며 살게 될 것이다.”_본문에서
베르길리우스 원작 『아이네이스』는 ‘아이네아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일리아스』에서 헥토르 다음가는 트로이의 장수이자 베누스(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 ‘아이네아스(아이네이아스)’를 내세운 로마의 건국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패망 직전, 새로운 땅에 더 위대한 트로이를 건설하게 되리라는 신들의 계시를 받은 아이네아스는 트로이인들을 이끌고 긴 방랑을 거듭한 끝에, 후에 그의 후손인 로물루스에 의해 로마가 세워질 라티움 땅에 당도해 로마 제국의 초석을 마련한다.
『아이네이스』에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트로이의 멸망부터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룩한 로마 제국까지 모두 아우른다. 신탁에 의해 저승으로 떠난 아이네아스가 죽은 아버지를 만나 그의 후손이자 로마 제국을 이끌 황제들을 미리 보며 앞으로 펼쳐질 로마의 위대한 역사를 그려보는 장면이 그것이다.
신화의 영웅과 로마 건국의 역사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로마인의 이상과 성취, 그리고 숭고한 사명을 노래한 이 대서사시는 예술적 기교나 문체, 구성, 운율 등의 면에서 후대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시문학 최고 경지에 이른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라틴어로 쓰인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성서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서양의 대표적 고전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을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펴낸 것이 바로 책이다. 저자인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평생에 걸쳐 고대와 중세의 신화와 영웅 설화를 새롭게 풀어쓰는 작업을 통해 고전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이 책 역시도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킨 작품으로 호평 받으며, 반세기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민족을 이끌면서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온갖 역경과 유혹을 헤쳐 나가는 아이네아스의 모습은 경건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보여준다. 한편 위대한 영웅이기 이전에 나라의 재건과 후손들의 미래라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진 한 인간으로서, 대의를 수행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절망과 고뇌, 비애를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오늘날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