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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전쟁 당시 조선에 대한 보고서
글쓴이
앵거스 해밀튼 저/이형식 역
출판사
살림출판사
출판일
2010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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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러일 전쟁 당시 조선에 대한 보고서』는 한 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격동기에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러시아, 일본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등 열강들의 정치적 세력다툼과 이권 문제를 한 영국인의 눈을 그려낸 책이다. 저자는 영국인 입장에서 한반도가 특히 중국과 일본의 야심에 희생작가 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지만, 한편으로는 영국이 조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비난하고 있다.

이 책은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변화해가는 세기 말 조선의 모습을 이방인의 눈으로 그려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정치적 신분과 네트워크를 통해 조선 조정의 자세한 내막과 황실의 이야기까지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의 통찰력은 전국을 여행하면서 개화기 일상에서 마주친 사람들, 가옥들, 산과 들에 대한 묘사에서 극대화되는데, 우리의 농부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조선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나라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걸린 강대국의 일원으로써, 저자는 중국과 만주에서 일본군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이라든가, 조선이 발전한 것은 일본의 덕이라는 식의 반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언급하기도 한다.

일견 편향된 시각을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은 조선 말기의 모습을 서양인이 뛰어난 관찰력으로 서술했다는 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들이 묘사한 우리의 근대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확인하고 지금의 우리와 지나간 우리의 거리를 파악할 때, 현재의 입지에 대한 자각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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