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중국 여인 펄 벅과 그를 사랑한 소녀 이야기
『대지』의 작가, 펄 벅과 평생에 걸쳐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며 살아온 한 중국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미국인 여성작가이자, 평생에 걸쳐 인도주의를 실천한 박애주의자인 펄 벅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화려한 모습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펄 벅을 그리고 있다. 검은 머리를 동경하는 호기심 많은 소녀로서의 펄 벅과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여인이며, 아이 때문에 절망하는 엄마인 그의 모습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펄 벅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19세기 말, 중국 남부의 한 작은 마을. 윌로우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외동딸이고, 펄은 열성적인 기독교 선교사 부부의 다섯 째 아이다. 이 소녀는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성장한 펄 S. 벅이다. 판이하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여인은 서로의 꿈과 비밀을 공유하며 굳건한 우정을 쌓아올린다. 하지만 중국에 피로 얼룩진 내전이 발발하자, 펄 벅은 분노하는 군중을 피해 결국 자신의 모국인 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고, 윌로우는 마오쩌둥의 정권 아래서 공산주의 사상을 강요받게 된다. 각자의 세계가 분리되면서, 두 여인의 삶은 실타래처럼 엉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