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임금 인상을 요청하기 위해 과장에게 접근하는 기술과 방법
글쓴이
조르주 페렉 저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10년 12월 20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조르주 페렉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1940년 이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한 후 1943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 『파르티장』 등의 문학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59년 군복무를 마친 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신경생리학 자료조사원과 파리 생탕투안 병원 문헌조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직업상 다양한 자료와 방대한 기록을 다루어야 했던 이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받았다. 1967년 작가와 화가,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험문학모임 울리포OuLiPo에 가입하고, 예술적 창조의 근간을 형식 제약에 두는 울리포의 실험정신을 수용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그중 프랑스어에서 가장 자주 쓰는 모음 e만 빼고 쓴 소설 『실종』(1969)과 e만 쓴 『돌아온 사람들』(1972)은 ‘언어’와 ‘기억’에 천착한 작가의 특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78년 메디치 상을 수상한 『인생사용법』은 10차 직교그레코라틴제곱방진과 체스 행마법을 도입해 완성한 명실상부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기관지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잠자는 남자』(1967), 『어두운 상점』(1973), 『공간의 종류들』(1974), 『W 혹은 유년기의 추억』(1975), 『나는 기억한다』(1978),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1979), 『생각하기/분류하기』(1985), 『겨울 여행』(1993)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페렉은, 오늘날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프랑스 문단의 천재 악동 페렉이 단 한 문장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어느 대기업 사원이 과장에게 봉급을 올려 달라고 말하러 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상황과 그에 따른 다양한 해법들을 담은 소설이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문장으로, 마지막에 오는 마침표를 제외하고는 단 하나의 구두점도 없이 써낸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과장을 만나 임금 인상을 요청하는 그날 그 순간까지 쉼 없이 반복되는 회사원의 일과와 거대한 건물 속 배회, 그에 따라 서서히 증폭되는 불안을 페렉은 파격적인 형식 속에 아이러니와 연민을 담아 그려냈다.

책의 가장 앞 부분에는 임금 인상을 요청하기까지 만나게 되는 갖가지 난관과 변수를 순서도로 정리해 놓았다. 그러한 변수 때문에 화살표는 다시 순서도의 원점으로 되돌아가며, 월 691프랑을 버는 〈당신〉은 다시금 〈신중히 생각하고〉〈결심을 하고〉〈과장 x 씨의 방으로 간다〉페렉은 〈예〉 혹은 〈아니요〉로 이어지는 각각의 경우를 마지막 마침표가 나올 때까지 단 하나의 구두점도 없이, 한없이 늘어지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주파한다. 점점 길어지는 문장만큼 〈당신〉의 배회는 나날이 반복되며 불안은 증식된다.

독특한 문학적 개성을 지닌 작가 조르주 페렉.
이 작품을 통해 비슷한 글은 두 번 다시 쓰지 않겠다던 그만의 개성넘치는 작품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