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진정한 신라로 거듭나게 한
역사 속 거인의 삶과 삶의 기술
제1회 포항국제동해문학상 당선작
현직 판사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신라 장군’이라는 명칭 외에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는 인물 이사부의 생애를 박진감 있게 그려 나간 역사장편소설이다. 제1회 포항국제동해문학상 당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역사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신라 역사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부는 지증왕과 진흥제를 거치는 동안 규모가 커져 갔던 신라의 정복 전쟁에서 핵심인물이었다. 가야국 정벌, 우산국 병합, 고구려의 도살성과 백제의 금현성 함락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진두지휘했던 것. 저자는 신(信)을 우선하는 신념, 전쟁은 백성들에게 그저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마음, 기존 정치로는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전망 등을 통해 이사부가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이사부의 파란만장한 삶과 동시대를 살아간 다양한 인물들 그리고 각종 사건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사부의 치열한 라이벌이었고 훗날 풍월주 1세가 된 위화랑, 그의 누이인 경국지색 벽화, 벽화와 내연관계이자 그녀를 이용하여 소지마립간의 유언을 위작하고 훗날 왕위에까지 오르는 원종과 그 책사인 영실, 결국 이사부의 원수가 된 원종의 딸이지만 이사부와 사랑하는 사이인 지소, 이사부의 스승인 아도선사와 뛰어난 부하인 거칠부까지 격동기 신라의 다양한 인물과 역사 속 중요한 사건들을 짧고 굵직한 문체를 통해 다채롭고 흥미진진하게 엮어 냈다. 이를 통해 신라를 진정한 신라로 다시 만들어 간 거인 이사부의 삶과 의지와 정신을 새로운 감각으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