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5일,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의 북쪽 800km 지점에 있는 산호세 광산이 큰 굉음과 함께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지하 450m에서 작업하던 광부 33명이 매몰되었습니다. 캄캄한 광산에서 식량도 없이 산다는 게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에 언론들은 33명의 광부들이 사망했다고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33명의 광부들은 광산에 갇힌 지 69일 만에 모두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33명의 칠레 광부들』은 뉴스와 신문 기사, 광부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쓴 청소년 소설입니다. 작가는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생동감 있게 인물과 사건을 그려냈습니다. 기름통에 받아 놓은 물을 먹고, 용변을 본 후 모래로 덮고, 불침번을 세우고, 이틀에 한 번씩 간신히 배를 채우는 등 이 소설은 죽음과 싸워 이긴 33명의 광부 이야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습니다. 또 죽음 앞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면면을 보여주면서 인간 내면에 도사린 죽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도록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