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절에도 살았고, 빙하기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아 화석나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행나무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학교나 사찰에도 심고, 마을의 중심에도 심어 늘 함께 해왔습니다. 특히 유학의 시조인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이야기와 함께 유교와 관련된 곳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래 살고, 크고 높게 자라다보니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의 역할도 하고 마을 살림살이의 중심이 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은행나무가 얼마나 오래 사는지,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암나무와 수나무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잎과 열매의 쓰임새는 어떤지, 또 은행나무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인 유주와 맹아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나무의 나이는 어떻게 재는지, 둘레와 크기는 어떻게 재는지, 나무의 뿌리는 얼마나 멀리 깊게 뻗어 가는지, 단풍은 왜 들며 어떨 때 예쁘게 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각 꼭지의 '나무가 좋다'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와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 큰돈을 들여 수몰 위기에서 구해낸 은행나무와 유주가 발달한 은행나무들을 만납니다. 뿐만 아니라 〈하멜 표류기〉에 나오는 하멜 은행나무와 맹사성의 은행나무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