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폭력과 도착적인 성을 통해
신과 인간의 본능을 조명하다
그리스도교를 매개로 인간의 위선과 나약함을 조롱하고 극단적인 폭력과 도착적인 성(性)을 묘사하며 제119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 출간 당시 '성(性)과 종교'라는 금기에 정면 도전한 책으로 인식되어 한국에서 '18세 미만 구독불가' 판정을 받았던 이 작품은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을 통해 종교의 본질과 인간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가는 종교의 본질을 섹스와 폭력으로 치환시키는 시도로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아쿠타가와 심사위원은 이 작품을 가리켜 "현대 종교의 위선을 야유하고, 문학이야말로 기존 가치의 본질적인 파괴자라는 원리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내린 바 있다. 폭력과 성性에 대한 극한 묘사가 시종일관 불편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그 불편함이 종국에 이끄는 삶의, 인간성의 한 자락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스스로 왕국을 만들려는 한 오만한 젊은이의 행적을 다룬 이 작품을 통해 종교와 인간의 본질을 묻는 작가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